디지털 리터러시를 가르치는 디지털 강사

2023-07-17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은 일반인들에게도 중요하지만, 어린이나 어르신들처럼 디지털 취약계층에게 더욱 중요한 수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직 호기심이 많은 어린이들이 잘못된 디지털 기기 사용 방식을 배우게 된다면, 이는 성인이 되어서도 디지털 중독, 스크린 중독, 게임 중독 등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어르신들의 경우,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와 같은 디지털 기기를 다루는데 익숙하지 않다 보니 활용도가 많이 떨어지기도 합니다. 특히나 키오스크와 같은 장치를 다루는 방법을 알지 못해서 원하는 음식을 주문하지 못하는 등 일상생활의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많습니다.

 


디지털 리터러시 역량이 부족하여,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등의 서비스를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는 것을 ‘디지털 문맹’이라고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책보다도 디지털 기기를 선호하는 요즘 시대에 디지털 문맹은 사회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디지털에 익숙한 세대와 그렇지 않은 세대 간의 정보 격차가 벌어짐으로써 취업, 학습, 금융 등의 여러 분야에서 주어진 혜택이나 기회들을 놓치게 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와 같은 디지털 취약 계층을 도와주기 위해 디지털 리터러시와 관련된 기본적인 정보들을 알려주는 분들이 계시는데요! 바로 디지털 리터러시 강사 분들입니다. 강사분과의 인터뷰를 통해, 실제로 교육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어떠한 효과가 있었는지 등을 알아보면서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의 현장을 자세하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Q1.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디지털 강사로 활동했던 이명희라고 합니다.

 

 

Q2. 디지털 리터러시 강사로 활동하셨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들을 하셨나요?

한국정보진흥원에서 주관한 디지털 배움터 강사, 서포터즈로 일한 경험이 있습니다. 학생, 일반인, 어르신 대상으로 코딩, 포토샵, 영상 편집 등에 대한 강의를 진행하였습니다.

 

 

Q3. '디지털 강사'가 생각하는 디지털 리터러시란?

디지털 기기가 널리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디지털 소외 계층도 많이 생겨났습니다. 이와 같은 취약 계층(어린 학생들, 어르신 등)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사용법부터 인터넷 윤리, 영상편집 등의 기술들을 능숙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디지털 리터러시라고 생각합니다.

 

 

 


Q4. 수업을 가르치고 준비하는 과정에 대해 알려주실 수 있나요?

디지털 강사 기본 소양 교육을 일주일 정도 받은 후에, 줌수업과 대면수업을 병행하여 학생들을 가르쳤습니다. 사진 자료를 준비하고, 키네마스터와 같은 영상편집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간단한 동영상을 만들고, 공유도 하면서 수업을 진행해 나갔습니다. 또한 음악을 다운 받아서 배경음을 넣거나, 저작권 없는 음악이나 이미지 찾을 수 있는 사이트를 알려 드리기도 했습니다. 각자 풍경 사진, 음식 사진 등 원하는 이미지 자료를 준비하여 화면 전환, 자막 등의 효과가 들어간 기본적인 영상 편집 기술들을 익힐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Q5. 영상 제작과정을 직접 가르쳐주는 입장에서, 어떤 부분이 가장 어려웠나요?

스마트폰으로 작업을 하는 상황이라, 스마트폰에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은 기기를 다루는 교육을 먼저 들어야 했습니다. 또한 어르신들이다 보니까 화면이 작아서, 조작하는데 조금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스마트폰이 사용이 필수라서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은 따라가기 어려운 모습도 보였습니다.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을 진행하고 있지만, 배우고 싶어도 어디서 어떻게 배워야 하는지 정보를 몰라서 배우지 못하는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예컨대 줌으로 수업을 진행한다고 할 때, 줌을 통해 진행을 하다 보니까 줌을 잘 다루지 못하시는 분들도 계셔서 도와드리다가 수업 진행에 딜레이가 생기는 경우도 종종 있었습니다.
 

 


Q6. 강사일을 하면서, 의미 있거나, 뿌듯했던 일 등을 자유롭게 말해주세요!

학생이나 일반인들을 대상으로는 코딩, 포토샵 수업을 진행하였는데, 자신의 작업물 (코딩을 통해 완성한 엔트리 게임, 합성된 사진)들이 나오게 됩니다. 학생분들이 자신의 결과물을 보고 뿌듯해 하는 모습을 보니, 저 또한 보람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어르신들의 경우, 주로 스마트폰 사용에 익숙하지 않으셨는데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을 통해 스마트폰의 기능을 더 잘 알게 되고, 지도를 이용해 길 찾기를 하는 등 실생활에서 쓰일 수 있는 기술들을 터득하시면서 신기해하고 좋아하시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본인들이 궁금해하는 사소한 점들을 배워 가실 때 행복해하셔서 저 또한 뿌듯했었습니다.
또한 키오스크 사용 방법도 배우고, 정부 24 민원 발급기 사용법, 코레일톡으로 기차표 예매하는 방법 등 앱을 사용하는 방법을 알게 되신 것에 좋아하셔서 보람 있었던 것 같습니다.

 

 

7.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디지털 리터러시는 꾸준히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디지털 윤리에 대한 비중을 좀 더 많이 할애하여 수업이나 홍보를 진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작권에 대한 내용, 성인 영상물들에 대한 교육도 진행되어, 디지털 사회에서 대중들의 윤리 의식을 키워 나가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의 현장을 생생하게 들어볼 수 있는 사례였습니다. 아이들이나 고령자층을 대상으로 영상편집 등의 기술을 알려주는 것 이외에도 코딩, 포토샵, 인터넷 사용법 등 사소하지만 필요한 교육들이 적극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디지털 기기는 앞으로도 더욱 발전해 나갈 것에 반해, 우리나라의 인구는 점점 고령화를 향해가고 있습니다. 디지털 교육을 필요로 하는 고령 인구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갈 수 있기 때문에,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더욱 다양한 리터러시 교육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또한 앞서 말씀해주신 것처럼 디지털 문맹에서 벗어나기 위한 필수적인 교육들은 많이 진행되고 있지만, 윤리 의식에 대한 교육은 양적, 질적으로 모두 부족한 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최근 드라마, 영화 같은 영상 콘텐츠를 무료 스트리밍하는 불법사이트를 운영하다 적발되는 등 저작권 의식이 부족했던 몇몇 사건이 있었던 만큼, 더욱 뼈저리게 공감되는 이야기였습니다. 앞으로는 디지털 리터러시 윤리 의식에 관련된 교육도 더욱 적극적으로 진행되어 아름다운 디지털 사회로 나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아주대학교 미디어기자 김동건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